이화 로맨스 장편소설 『카카오 씨앗』. 술을 흠씬 마신 나는 이토록 멀쩡한데, 지난밤의 네 눈빛, 네 숨결, 낱낱이 기억나지 않는 게 없어 난감할 정도인데……. 아껴 먹은 술 한 잔에 이토록 기억이 오락가락하면, 서른네 살의 남자는 어찌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키스했다. 무책임한 입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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