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활자들이 끊임없이 춤추는 시대, 진실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언어는 침묵하는 글쓰기다! 내가 존재하는 순간들, 그리고 잃어버린 이야기들을 찾아 떠나는 불면의 글쓰기. 위대한 작가들을 지배한 생의 문법과 작품활동에 관한 인문학적 탐색. 우리가 되찾아야 할 글쓰기의 본질은 무엇인가? 위대한 작가들에게 언어란, 글쓰기란 무엇이었을까? 시각장애인 호메로스가 노래한 트로이전쟁에는 눈으로 보고 겪은 사람들이 놓쳐버린 진실이 담겨 있었고, 존 밀턴 또한 시력을 잃고 나서야 『실락원』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릴케의 침묵』은 저자의 글쓰기에 대한 사유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글쓰기는 무한히 길게 잡아 늘어진 침묵하는 불면의 밤이라 말하며 불면의 글쓰기, 그것이 불가능한 고백의 언어가 비끄러매어진 침묵이라 한다. 이 책은 그런 불가능한 고백들과 침묵하는 불면의 글쓰기로 구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