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곳곳을 순례하며 생의 주름을 포착하다!함순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혹시나』. ‘구체적 서사가 압축되고 풀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도출되는 깊은 서정성’을 보여주었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는 시종일관 너그럽게 모든 것을 품고 쓰다듬는 ‘대모’의 시선으로 마주한다. ‘우리’들을 둘러싼 다양한...
제1부
궁극
맛의 처소
저쪽 사원
담양
세 남자의 독법
감포
엄마와 열흘
배추밭 역사
금성공원 약수터
면도 세배
벽 안에 사람이 산다
장수풍뎅이
검은무당벌레
혹시나
술국
제2부
문조가 두고 간 세상
만 원, 봄봄
카불에서 온 편지
진이부작
역방향
웃는 시
숨
아직도 고백 중
밥 한번 먹자
첫눈, 이라는 사내
맞선
궁합
서해바다 노을 저편
소심
제3부
첫눈
배꽃 송가
문병 가자
오 여사 수지 입성기
꽃춤
목숨값
까마귀 울 때
추석 무렵
빗
대추나무 기저귀
사라진 통장
겨울 배추
우수, 관음보살
이끼
제4부
순례기
봄, 뜬봉샘에 닿아
금강하구언, 차고 높은
공산성
천내 습지
맨발
화암사 도롱뇽
배낭
몽염
바깥이 불편하다
봄날, 라 보떼가 델 아르떼
무석사
발문_ 생의 주름에 소심한 대모의 시_ 최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