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경의 로맨스 장편소설 『호텔 파토스와 순정남』. 연식을 가늠하기 힘든 분홍색 경차가 앞을 가로막았을 때 쓸데없이 안 키우던 양보정신을 발휘하는 게 아니었다. 개심한 탕아로 호텔 파토스의 새 지배인인 된, 조재준. 낡은 내 차가 기어코 퍼져 비싼 외제차와 사고가 났을 때 그 차의 외관처럼 젊고, 낯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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