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붉은 실로 묶어 당신에게 부칩니다” 편지의 시대, 조선이 남긴 편지로 쓰인 한시를 가려 엮다. 편지도 그냥 편지가 아니라 서정시로 편지를 대신하던 시대가 있었다. 몇 장이나 길고 긴 사연을 곡직하게 풀어내는 편지도 있지만, 짧은 편지에 서정적인 사연과 여운을 전하는 편지도 있다. 그런데 단 몇 구절의 한시로 신문 편지가 넘볼 수 없는 정경을 펼쳐 놓은 예가 있다. 그런 한시를 '편지시'라 부르겠다.
조선 후기 한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의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특히 옛 문인들의 정과 뜻이 담긴 글을 찾아 소개해 온 저자는 이 책 『한시 러브레터』에 고려 후기 문인인 이규보를 포함하여 조선 시대에 편지로 주고받은 한시들을 모아 그 이면에 숨은 이야기들을 곁에서 들려주듯 풀어놓았다. 총 4개의 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