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희의 장편소설 『그대에게 내리나니』 하권. 다정함 때문에 자꾸만 달아오르는 눈시울을 진정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겨우 빠져나갈 틈을 찾아 몸을 일으키려 할 때, 환이 거의 들리지도 않을 만큼 몹시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하루 만인데도 해후처럼 느껴질, 다가올 밤을 기약하는 말은 틀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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