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표현 시인선 시리즈 24권. 조향옥 시집. 석양이 비치는 거실의 소파에 누워 “참 좋다 이 평범함이”라던 어느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시를 읽다 문득 그 장면이 떠오른 것은 봄날의 온기를 미리 꾸어온 것처럼 그의 시편들이 그랬기 때문이다.
1. 매니큐어
사마귀의 잠
토분
개양역開陽驛
이것은 내 손가락
나의 토크쇼
통풍
매니큐어
이명
누가
능화
개양오거리
달빛
달맞이 꽃
맹약국 略史
리모컨
이파리 이야기
2. 훔친 달
남강
그것처럼 낯설어요
손톱만 한 새
道
정당매政堂梅
천일야화
애월
훔친 달
도마뱀
한쪽 팔이 없는 밤
어둠은
벚꽃 자전거
참 쉬운 대출
달리는 도배사
백제의 미소
인두화
백두산 사스레나무님께
3. 칼춤 추는 여자
뻘
피랑 까치집
풍란
칼춤 추는 여자
차단기
유등
축제의 밤
이끼언어
능선
오후의 그루밍
오래된 오늘
채미정
토암산 진달래
나뭇잎 열쇠
돌멩이
오목눈이 마을
약속의 방식
4. 흰 옷으로 부르는 이름
먹구름 일기
도라전망대
주저흔
골목
방지턱을 넘을 때
목어
빗금
심검당
동창생
와불
종소리
층층층
은행은 은행나무를 낳고
다문화 체험
기념일
봄, 봄
흰 옷으로 부르는 이름
해설 : 팜프 파탈과 칼의 정신 / 임동확(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