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김예진의 시에서 요동치는 이미지라 할 수 있는 분분한 꽃들의 형상은, 그런 외부와 내부가 서로 마찰하고 충돌하는 지점에서 생겨난다. 그 꽃은 신비롭게 피어나기도 하고 세상의 부정적인 속성 탓으로 이지러지기도 한다. 모든 존재가 환하게 자신을 밝히는 대낮에 피어 올렸던 꽃 대궁이, 어둑어둑해질 무렵 자신을 이 세상 가장 깊은 심연 속으로 거두어갈 때 사물은 태초의 이미지를 발산한다.
김예진 시집 『게스트 하우스』. 김예진 시인의 시 작품이 수록된 책이다. 크게 4부로 나뉘어 있으며 '공항에 새가 산다', '그믐달', '축제가 끝나고', '네모와 모서리', '4월의 크리스마스', '계단의 저의', '잡작 웃음', '석양', '활화산', '홍매화'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