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한영채 시인에게 은유는 끌어안음이며 뛰어넘음이다. 전체가 은유로 되어 있는 것도 있기도 하고 시 한 편 속에 은유를 넣어 상처를 끌어안기도 한다. 그것이 은유의 힘이다. 은유는 정신을 고양시킨다. 환유가 의미를 무화시키는 수평적 대체라면 은유는 수직적인 압축이며 대체인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은유는 자연과 원색을 끌어들여 분별심을 해체시킨다. 불가에서 얘기하는 모든 상(相)을 끌어안아 인간 정신을 우주적으로 만든다.
한영채 시집 『신화마을』. 한영채 시인의 시 작품을 수록한 책이다. 담채화, 모서리의 말, 송현이, 고흐를 생각하다, 조문 일기, 태화강 소묘, 앙코르왓 광장에서, 대추꽃, 송곳, 봉정 가는 길, 보타니아, 팥싹 길들이기 등 한영채 시인의 주옥같은 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