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음식을 만드는 일은 기원을 만나러 가는 일이다. 요리를 하며 우리는 날것의 아름다움을 마주하게 된다. 당연하게 여겼던 식재료들이 문득 빛나는 시간이 있다. 이를테면 토마토소스를 만들기 위해 직접 토마토를 키워 수확하고 으깨서 냄비에 서서히 졸이는 시간 같은 것. 김태형 시인의 글은 그러한 '태초의 시간'을 찾아간다. 그는 직접 오디를 따서 맛을 보고, 수제 맥주를 만들어보고, 짬뽕을 끓이며, 수제비를 뜯어 국물에 넣는다.
시인 김태형의 세 번째 산문집. 일상의 사소한 사건들에서 만나는 예기치 않은 이야기와 시인이 음식을 만들며 마주한 생각을 한 올 한 올 풀어낸 책이다. 고비사막과 인도를 여행한 후 두 권의 여행기를 펴냈던 시인이 이번에는 음식을 소재로 한 기억들을 풀어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