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을 넘어, 더 큰 세상을 만나다고향에 돌아와 오래된 담장을 허물었습니다. 기울어진 담을 무너뜨리고 삐걱거리는 대문을 떼어냈습니다. 담장 없는 집이 되자, 눈이 시원해졌습니다. 우선 텃밭 수백 평이 정원으로 들어오고, 덧밭 아래 사는 백 살 된 느티나무가 아래 둥치째 들어왔습니다. 그늘 수십 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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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담장을 허물다 - 공광규 지음, 김슬기 그림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생태적 삶을 꿈꾸며, 진솔한 삶의 체험 속에서 수많은 시를 일구어 온 공광규 시인의 대표 시 「담장을 허물다」를 그림책으로 펴냈다. ‘담장 허물기’라는 상징적 행위를 통한 성찰로, 시인은 내 것만을 소중히 여기는 배타적 소유욕을 시원하게 뒤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