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플라톤의 철학이 희랍 철학의 핵심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가 살았던 시기는 영광스러운 아테나이의 전성기가 아니었다. 플라톤은 한창 젊은 시절인 스물셋의 나이에 아테나이의 몰락을 지켜보았으며, 스물여덟 살 되던 해에는 아테나이 시민들이 스승 소크라테스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사실 그의 철학은, 현세에 대한 환멸의 철학이라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배수찬의 서양 고전 읽기』는 고대 그리스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서양의 문학과 철학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던 인물 64명과 작품 73종을 꼽아 보고 평하면서, 그 인물과 작품이 고전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의미를 풀어 준다. 국문학과 국어교육학을 전공한 저자가 직접 서양의 여러 언어를 익혀 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