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세상은 재미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도 있고, 정반대로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도 있다. 둘 다 일리가 있는 말인데, 《우신 예찬》의 주제에 꼭 들어맞는 것이 바로 이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다. 어리석음 찬미인 셈이다. 결혼식은 해도 이혼식은 안 하듯, 사람들은 싫은 이야기를 나서서 하지 않는다. 이념 투쟁의 탈을 쓴 생존 경쟁이 참혹했던 한국에서는, "말 많으면 빨갱이"라는 무서운 말도 있었다.
『배수찬의 서양 고전 읽기』는 고대 그리스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서양의 문학과 철학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던 인물 64명과 작품 73종을 꼽아 보고 평하면서, 그 인물과 작품이 고전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의미를 풀어 준다. 국문학과 국어교육학을 전공한 저자가 직접 서양의 여러 언어를 익혀 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