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더 크게 울어라, 제발 더 크게, 더 오래 울고 또 울어라.” 미처 다 알기도 전에 과거가 되어버리는 가차없는 세계, 그 복판을 향해 느리게 태어난 사람들이 격발하는 ‘삶’이라는 뜨거운 한 발! 그날 밤, 두남은 어둔 철공소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통곡했다. 귀를 막고 고개를 세차게 저으면서 두자는 속으로 화를 삭였다. 남몰래 울어야지. 소리내지 않고 숨어 울어야지. 두자는 허벅지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수난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통과해낸 자들만이 지닐 수 있는 삶의 비의!
황현진의 두 번째 장편소설 『두 번 사는 사람들』. 세계를 살아가는, 혹은 살아낸 사람들의 ‘누구도 같을 수 없는 삶의 드라마’를 감정의 과잉 없이도 가슴 저릿하게 펼쳐낸 작품이다. 1979년 10월 26일, 두 명의 박정희가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