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시인은 1980년에 출생했고, 2008년에 등단했으며, 2017년에 첫 시집을 출간한다. '시인'이라는 직함을 얻으면서 20대 '청춘'의 경계를 넘었고, 30대의 막바지에 이르러 등단 9년 만에 첫 시집을 출간하기에 이른 셈이다. 그래서일까? 유년의 기억들로 채워진 여느 시인들의 첫 시집과 달리 황수아의 첫 시집에는 '가족'이라는 세계와 불화한 유년의 기억, '가난', '실존', '이별', '슬픔' 등으로 얼룩진 20대의 암울한 시간들, 그리고 세속 도시에서 생활을 위해 발버둥치다 불현듯 30대 중반을 맞이한 불안한 현존이 모자이크처럼 연결되어 있다. - 고봉준(문학평론가·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