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세계를 낭만화 하라! 초기 독일낭만주의 사상과 관련하여 슐레겔의 철학의 핵심은 '알레고리론'에 있다. 무한자인 우주자연의 운동도, 이에 대한 의식의 운동도 알레고리를 낳는다. 삼라만상은 단순한 개체 혹은 사물이 아니라 무한자가 산출한, 무한자 자신의 알레고리로서 신성을 지닌다. 또한 인간의 의식 활동도 개념(=철학)과 감각적 표현물(=예술)을 무한히 산출한다. 그렇지만 인간의 의식을 통해 포착된 무한자에 대한 개념과 예술작품 역시 무한자 자체가 아니라 그것의 알레고리일 뿐이다.
『초월철학』은 슐레겔이 1800/01년 예나 대학에서 행한 강의를 받아 적은, 누군가의 필사노트이다. 슐레겔의 탓인지 필사자의 탓인지 알 수 없으나 논리전개 혹은 논의맥락이 잘 이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고, 내용이 분명치 않은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슐레겔의 철학적 입장의 대강을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