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의 시집 『흰 글씨로 쓰는 것』. 인간 너머의 세계에서 인간성을 사유하는 철학적이고 감각적인 시 세계가 돋보인다. 저자는 쓰였지만 보이지 않는 흰 글씨로, 합의되고 분류된 존재에 대해 ‘있지만 정말 있는가’라고 질문하는 시를 써 나간다. 인간성에 가 닿기 위해 인간으로부터 가장 먼 곳의 감각을...
1부 육면체
순례자
타자
유리 복습
시간여행자 -수화
세례식
카를교의 여행자
앉을 곳
쓴 것과 쓰는 것
정신과 기록과 몸 -쿠마리 서사
조감도
이 시는 육면체로 이루어져 있다
깃펜
오목(五目)
2부 둘
둘의 언어
0.5
둘의 음악
맑은 날
없다
흰 글씨로 쓰는 것 -1
현실의 일
음과 악 -It’ a wonderful life
12시 내외
나의 알리바이 -묵비권
거식증
수용소
빈디
한 줄의 현악기
시에스타
이끼의 시간
인어의 날
3부 흰 옷을 입은 사람들
나의 무문관
인간의 것
있다
선생
면과 벽
먼 산을 바라보았다
적당한 존재
백색 사원
돌아오는 일요일
낯선 곳
백의
해바라기의 빛
유정란
흰 글씨로 쓰는 것 -2
4부 희생양의 젖을 물고
빛의 외도
신은 날고기를 먹는 사람들의 것이다
탕자의 서 -적
검은자
연옥의 시 -빅 브라더의 시대가 끝나고
가고 있는 시계
나는 원래 두 사람이었다
탕자의 서 2 -네 번째 달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는 세계
작품 해설-임지연
인공 언어 제작자, 지구 - 헵타포드의 비정한 세계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