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글] 한 나라의 국민, 한 집단의 구성원을 설복하기 위해 문화 코드를 중요하게 여겼던 과거의 사례가 충분히 있음에도 정작 북한 관련 연구자들, 나아가 대북 관련 실무자들은 이 문제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글을 통해서 구비 문학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북한 당국이 구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북한 당국의 문예물에 대한 태도를 파악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북한 문화 정책의 코드를 읽는 기초 자료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 그 결과를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