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그의 시는 자주 다발적 발화가 피어나는 순간에 도달하여, 납처럼 무거운 일상의 고독을 시적 사건으로, 평면적인 삶을 지금─여기의 특수한 사태로 담아내려는 진지한 열정의 소산이다. 미지의 목소리를 받아 낸 자가 울리는 메아리의 운명과도 같은 그의 시는 차츰 닳아 없어지는 우리 삶 내부에서 뿜어내는 진지한 숨결과 기묘한 자락을 한껏 비끄러매면서,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 작품 해설에서│조재룡(문학평론가)
스스로 우스꽝스러워짐으로써
가까스로 근사해지는
시의 파도타기
200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미령 시인의 첫 시집 『파도의 새로운 양상』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오랜 준비 끝에 시집으로 묶인 김미령의 시편들은 긴 시간 응축되어 온 하나의 세계이자 시간의 풍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