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안전모를 쓰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소인들이 규격화된 듯 반듯하고 일관된 건물들을 짓고 있다. 건물들이 하나둘 완성되어 가는 순간, 건물과 소인들 위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무언가가 ‘쿵!’ 떨어진다. 그러고는 건물들을 삼키고 세상은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다. 짓고 있던 건물들이 무너지고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버린 세상, 소인들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갈까? 이 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이 등장한다. 귀여운 한 명의 소인이 꼭 잡고 있던 선은 다음 장으로 연결되며 점점 더 많은 인물들과 함께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 선을 따라 수많은 인물들이 각각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 속에서 또 다른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