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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따뜻함, 내 편, 약하고 부드러운, 걱정, 공감, 사랑 등입니다. 억울함을 얘기하면 “아이고, 그랬구나! 힘들었겠구나.” 하며 위로가 되어줄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스마트폰 사용법도 모르시고, 귀도 어두우시며, 말도 어눌하시고, 행동이 다소 느리시더라도 그분들도 젊었었고, 꿈이 있었고, 세상이 미웠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이미 전부 다 먼저 겪어내고, 견뎌내신 위대한 분들입니다. 요즘 젠더 갈등이 심한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인류역사상 내내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뒤에서 조용히 자신과 다른 이들의 삶을 보필하고 지탱해주는 보이지 않는 공기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그 역할의 소중함에 비해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등등 여성의 역할과 업적이 간과된 것 같아서 리마인드하는 마음으로 만든 그림책입니다. ■ 줄거리 권기옥,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마가렛 대처. 레이첼 루이즈 카슨, 마리아 몬테소리, 코코 샤넬, 아웅 산 수 치, 아멜리아 에어하트, 왕가리 마타이, 인디라 간디, 제인 구달, 마리 퀴리, 마더 테레사, 에멀린 팽크 허스트, 허금자. 등 15명의 여성 위인들, 얼굴과 그들이 한 말, 그리고 간략하게 정리한 인물을 소개한 책입니다. 이 시대를 앞서간 할머니들은 인종이나 종교 정치적인 색을 떠나 그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모습과 삶, 그리고 두고두고 되새겨야 할 말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인물의 삶과 에피소드에서 얻는 것도 있으나 결국 한 인물이 우리에게 전하는 강한 메시지 하나가 남습니다. 이에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알리고, 그들이 위대한 인물이라기보다 그들 역시 시대를 살다 간 여성이자 우리들의 할머니였음에 주목합니다. 좀 더 친근하고 좀 더 적극적인 앞서간 선배 할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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