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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도서 (당신이 모르는 그곳) 통영 = Ton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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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말〉 “섬 주세요!” 서른 가지가 넘는 아이스크림을 두고 주문대 앞에서 서 있는 꼬마처럼 저도 ‘여행’이라는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합니다. 570개 중 골라야 하니 이를 어쩔까. 가슴이 콩닥콩닥, 두근두근거립니다. “음… 바다는 짙은 코발트블루로 하고, 파도는 잔잔하게 주세요. 참, 그리고 노을 듬뿍 추가하고요. 반짝반짝 윤슬도 살살 뿌려주세요.” 복잡하고 오밀조밀한 해안선과는 다르게 둥글둥글 온화하기 그지없는 통영의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오래전 통영에 잠시 머물렀던 화가 이중섭도 이렇게 말했지요. “통영은 바다만 보고 있어도 시가 써지고, 그림이 그려지는 마법적인 곳”이라고요. 물결치는 드레스에 한 땀 한 땀 보석으로 수를 놓고 있는 창조주의 손이 보이시나요? 저쪽은 하얀 진주알 같고, 이쪽은 빨간 루비고, 녹색 에메랄드고, 반짝반짝 다이아몬드도 있습니다. 납작하기도 하고, 동그랗기도 하고, 뾰족하기도 하고, 모양도 다양합니다. 섬들을 넘나들며 여러 계절을 만났고, 동백과 벚꽃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는 3월엔 음악에 취했고,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열렸던 52일간은 예술에 흠뻑 젖어 지냈지요. 과거와 현재의 예술가들을 만나고 별처럼 많은 이야기들을 발견하며 이 도시와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통영은 어쩌면 영원히 정복할 수 없는 곳! 너무나 많은 레이어가 있는곳,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일까요? 통영에 자주, 길게 머물렀지만, 여전히 이방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여기만큼은 영원히 설레는 곳으로 남겨둘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MOVE 는 결국,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입니다. 꿀빵에 충무김밥, 회만 먹고 서둘러 떠난다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다른 여행을 하고 싶은 이 시대의 세련된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인 〈당신이 모르는 그곳〉 시리즈에 통영은 어쩌면 참 어울리는 여행지입니다. 저도, 당신도 아직 모르는 그곳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도 아직 가보지 않은 섬들이 많이 남았습니다. 언젠가는 못다 한 섬 이야기들을 다시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보고 통영에 가고 싶어진다면, 잠시 들렀다 고이 접어두고 오세요. 통영은 고이 남겨둘, 그런 곳입니다. 저도 또다시 고이 머물렀다 돌아오렵니다. 섬 주세요. 행복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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