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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 먼 길 : 임성순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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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0000341518 연암종합실 대출중 2024-06-08 예약하기 신청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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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유튜브 알고리즘에 낚여, 가수 김광석의 말 한마디에 혹해 평소 생각해본 적 없는 오토바이 여행을 떠난 작가 임성순의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 먼 길에 관한 기록 평소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는 오토바이 여행을 밀린 숙제를 처리하듯 떠난 작가 임성순. 이 여행의 당초 목표는 첫눈이 내려 길이 막히기 전에 오토바이로 알프스의 옛길인 고타드패스를 넘어가는 것뿐이다. 그러나 여행을 시작한 9월부터 이미 러시아와 유럽은 시베리아에서 시작된 한파가 관통하며 오토바이 여행자에게 갖은 고난과 역경을 선물한다. 어쩌다 보니 남하하는 한랭전선에 쫓기고 눈비와 한판 대결을 펼치며 달리는 여행자에게는 구체적인 일정도, 미리 예약한 숙소도 없다. 목적지는 그저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정해질 뿐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프랑스 노르망디까지, 3개월에 걸친 유럽 횡단 여행기 동해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시베리아를 횡단해 모스크바로, 그리고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오토바이 여행. 저자는 배, 시베리아 횡단 열차, 비행기로 이동하며 12개국 1만 1,000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3개월에 걸쳐 달린다. 종일 장대비 속에서 독일의 아우토반을 내달리고, 크로아티아 플라트비체 국립공원으로 가다 길을 잃고 미끄러지기도 하지만, 선명하고 아름다운 그 풍경들 속에서 작가는 ‘세상이 실존하며, 내가 살아 있구나’라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 혼자 상상하고 글 쓰며 존재하지 않는 인물들 속에 섞여 살아온 소설가에게 실재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해준 그 순간들은 어쩌면 현실 속에 실재하는 자기 자신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계획하거나 의도치 않기에 더 리얼하고 생생하게 다가온 유럽의 살결들 작품마다 독특한 소재로 일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여행지를 바라보는 모습에서도 확연히 느껴진다. 계획 없이, 다소 충동적이기까지 한 여행은 때로 힘겨워 보이기도 하지만, 그 덕분에 독자들은 여행지의 내밀한 속내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일정에 따라 쫓기듯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발길 닫는 대로 내달리는 이 여행은 독자들에게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작가는 비록 비에 흠뻑 젖어 추위에 떨며 달리기 일쑤고, 쉼 없이 달려드는 벌레 떼를 견뎌야 하지만, 그럼에도 여행을 떠나길 잘했다고 말한다. 일상이 무채색으로 탈색돼 가도 괜찮다고, 아무 문제 없다고 여기던 작가가 스스로를 집에서 내쫓으며 시작된 이 여행에 동참하길 권한다. 여행지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삶의 찬란한 순간들을 발견할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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