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왜 돈일까요?
돈은 한곳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 사람 손에서 저 사람 손으로, 서울에서 제주도로, 일본에서 미국으로 돌고 돌아 돈이래요. 아이가 처음 돈을 구경한 건 돌잔치 때였어요. 돈을 잡으니 엄마가 활짝 웃었기 때문에 돈은 사람을 웃게 만드는 존재라고 생각했지요. 그후로 아이는 설날에 세배할 때, 엄마 아빠가 싸울 때, 아픈 친구를 위해 모금을 할 때 등 자라면서 여러 번 돈에 대해 생각하는 시기를 거칩니다.
아이는 커서 돈을 많이 벌고 착한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건강과 바꾸지는 않겠다고 하지요.
돈을 많이 벌어 착한 부자가 될 거예요.
우리나라는 아이들에게 돈 이야기를 잘 하지 않지요. 돈이 어떤 것인지,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면 좋은지 아이들과 충분히 대화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정원 작가는 이 책으로 아이가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합니다. 돈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돈 때문에 힘들어지는 상황이 없도록 충분한 대화를 나누면 좋겠지요.
돈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돈을 낭비하는 것이 나쁜 거란 걸 알게 해 주는 책, 돈에 대한 고마움을 알면 돈도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 이야기는 고우리 작가의 따뜻한 그림으로 잘 그려졌습니다.